매년 연말만 되면 이유 없이 내 주식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 해보셨나요? 바로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려는 매물들이 쏟아지는, 이른바 '연말 매도 폭탄'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5년부터는 이 폭탄의 위력이 훨씬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죠. 이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양도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이 세금 폭탄을 현명하게 피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5가지 핵심 절세 전략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대주주 양도세, 대체 뭐길래? (핵심부터 알기)
가장 먼저, 내가 왜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대주주가 되는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 보유액 기준: 한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 (2025년부터 적용)
- 지분율 기준: 코스피 1%, 코스닥 2% 이상 보유
가장 무서운 함정: '가족 합산 규정'
진짜 문제는 이 기준을 계산할 때, 내 주식뿐만 아니라 배우자, 부모, 자녀 등 특수관계에 있는 가족들의 보유분까지 모두 합산한다는 점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먼 친척이 주식을 사는 바람에, 억울하게 대주주로 지정되어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우리는 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연말 매도 폭탄 피하는 5가지 절세 전략
연말에 허둥지둥 주식을 파는 대신, 아래 5가지 전략을 미리 검토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전략 1: 미리 증여해서 세금 줄이기 (가장 확실한 방법)
수익이 많이 난 주식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미리 증여하는 전략입니다. 증여받은 사람은 증여 시점의 주가로 주식을 새로 취득한 것이 되어, 나중에 팔아도 양도세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거액의 양도세를 합법적인 증여세로 바꾸는 것이죠.
- 배우자 증여: 10년간 6억 원까지 공제
- 성인 자녀 증여: 10년간 5,000만 원까지 공제
단, 증여 후 바로 돈을 돌려받는 등 형식적인 증여는 국세청에서 문제 삼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략 2: 연중 꾸준히 비중 조절하기 (가장 기본적인 방법)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전략입니다. 12월에 임박해서 한 번에 팔지 말고, 연중 내내 계획을 세워 꾸준히 비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분기별로 목표 비중을 정해놓고 조금씩 매도하면 시장에 주는 충격도 줄이고,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략 3: 큰손들을 위한 장외거래, '블록딜' 활용
매도할 물량이 너무 많아 시장에 충격을 줄까 걱정된다면 '블록딜'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규 시장이 아닌 장외에서, 미리 구매자를 찾아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시장 가격 하락 없이 대량 매도가 가능하지만, 보통 현재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략 4: 장기 투자자를 위한 '가족법인' 설립
개인이 아닌 '법인'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는 고차원적인 전략입니다. 개인 양도세율(최고 45% 이상)보다 낮은 법인세율(9~24%)을 적용받고, 건강보험료 절감, 비용 처리 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인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없고, 설립 및 유지에 행정적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략 5: 아예 과세망을 벗어나기 (해외주식 투자)
국내 주식 대주주 기준은 '국내 주식'에만 적용됩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해외 주식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외 주식은 보유 금액과 상관없이 연 250만 원을 공제한 후, 양도차익에 대해 22%의 단일세율로 과세되어 훨씬 단순하고 예측 가능합니다.
나에게 맞는 전략은? (한눈에 비교하기)
어떤 전략이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나의 자산 규모, 투자 기간, 가족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합니다.
| 전략 | 핵심 목표 | 장점 | 단점/리스크 |
|---|---|---|---|
| 전략적 증여 | 양도세 -> 증여세 전환 | 가장 확실한 절세 효과 | 증여세 발생, 실질 증여 입증 필요 |
| 포트폴리오 재조정 | 기준 이하로 관리 | 간단하고 즉각적 | 가족 합산 규정으로 불확실성 존재 |
| 블록딜 | 대량 매도 | 시장 충격 최소화 | 할인된 가격에 매도, 부정적 신호 |
| 가족법인 설립 | 과세 주체 변경 | 낮은 세율, 비용 처리 | 자금 인출 제약, 높은 복잡성 |
| 해외주식 투자 | 과세 체계 이탈 |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세제 | 환율 리스크, 해외 시장 변동성 |
2025년부터 바뀌는 대주주 양도세, 더 이상 연말의 불청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리 계획하고 영리하게 대응하여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