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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위 10% 소득 기준, 근로소득자 vs 종합소득자 차이

by 한닙이 2025. 7. 6.

대한민국 상위 10%의 소득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근로소득자(직장인)는 연평균 1억 3,000만원

,

종합소득자(사업자 등)는 1억 7,849만원

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집단의 소득 규모, 세금 신고 방식, 그리고 소득원의 근본적인 차이를 심층 분석합니다.

상위 10% 소득 기준, 근로소득자 vs 종합소득자 차이
상위 10% 소득 기준, 근로소득자 vs 종합소득자 차이

대한민국에서 '고소득층'은 단일한 집단이 아닙니다.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인과, 사업 및 투자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가는 소득의 규모는 물론 그 성격과 세금 납부 방식까지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과 조세 정책의 공정성을 파악하는 첫걸음입니다.

숫자로 보는 소득 기준: 상위 10%는 얼마를 벌까?

국세청의 최신 데이터를 통해 각 집단의 상위 10%가 어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근로소득자(직장인) 상위 10%

2022년 기준, 근로소득자 상위 10%의 1인당 연평균 총급여액은 약 1억 3,000만원입니다. 이는 전체 근로자 평균 소득(4,332만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의 함정일 수 있습니다. '억대 연봉자'는 전체의 상위 6.7%에 불과하며, 상위 0.1%의 평균 연봉은 무려 9억 6,000만원에 달해 최상위 소수에게 소득이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종합소득자(사업자 등) 상위 10%

같은 해 기준, 종합소득자 상위 10%의 1인당 평균 소득금액은 1억 7,849만원으로, 근로소득자보다 약 4,850만원 더 높습니다. 이 집단은 소득 격차가 더욱 심해, 상위 10%의 평균 소득이 전체 평균의 5.4배를 초과합니다.

소득 유형별 상위 10% 평균 소득 비교 (2022년 귀속)
소득 유형 상위 10% 평균 소득 전체 평균 대비
근로소득자 1억 3,000만원 약 3.0배
종합소득자 1억 7,849만원 약 5.4배

근본적 차이: 세금 신고는 어떻게 다를까?

두 집단은 소득을 정산하고 세금을 내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 근로소득자: 회사가 매월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다음 해 2월에 각종 공제 서류를 제출하여 세금을 최종 정산하는 '연말정산'을 합니다. 과정이 비교적 수동적이고 간단합니다.
  • 종합소득자: 본인이 직접 모든 수입과 사업상 비용(필요경비)을 계산하여, 매년 5월에 자진해서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합니다. 과정이 능동적이고 복잡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 때문에 동일한 1억원의 수입이 발생해도, 근로자는 정해진 공제를 받는 반면 사업자는 사업에 쓴 모든 비용을 경비로 처리할 수 있어 최종 세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고소득의 비밀: 돈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한민국의 최상위 소득은 노동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드러납니다.

최상위 0.1%의 소득원

통합소득 기준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약 18억원에 달합니다. 이들의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근로소득(2.05%)이나 사업소득(8%)이 아닌, 배당소득(47%)과 이자소득(17%)과 같은 자본소득입니다.

이는 고소득으로의 진입은 '사업'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초고소득의 영역은 성공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이 다시 돈을 버는 구조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억대 연봉'이면 근로소득 상위 몇 %인가요?

2023년 기준, 연봉 1억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전체의 상위 6.7%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상위 10%에 진입하는 실제 소득 기준선은 1억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됩니다.

사업자가 직장인보다 항상 돈을 더 많이 버나요?

평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상위 10% 기준으로 종합소득자(사업자 등)의 평균 소득이 근로소득자보다 약 4,850만원 더 높습니다.


하지만 종합소득은 변동성과 위험이 크고 소득 격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모든 사업자가 고소득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세금은 누가 더 많이 내나요?

소득 상위 계층에 대한 세금 집중도는 두 집단 모두 매우 높습니다. 근로소득자 상위 10%가 전체 근로소득세의 72.2%를 부담하고, 종합소득자 상위 10%는 전체 종합소득세의 84.8%를 부담합니다.


비율상으로는 종합소득자의 세금 부담 집중도가 더 높습니다.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사람도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2023년 기준, 근로소득자의 약 33%(689만 명)가 각종 공제를 통해 최종 납부할 세금이 0원이 되는 '면세자'에 해당합니다.


종합소득자의 면세자 비율은 약 24.7%입니다.

'통합소득'이란 무엇인가요?

한 개인이 벌어들이는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사업, 금융, 임대 등)을 모두 합산한 소득을 말합니다. 개인의 전체 경제력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통합소득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약 18억원에 달합니다.

대한민국의 소득 격차와 조세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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